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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로 지낸게 한 6개월쯤. 지난해를 넘기기 전에 백수생활을 탈출했다. 그 후기를 남겼어야 했는데 늦었다.

사실 백수일기도 중간쯤 쓰다 말았다. 그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처음엔 실업급여를 받고 그래도 자기소개서도 쓰고 이력서도 쓰면서 블로그할 '꺼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건 한 3개월까지였다. 그 후의 백수생활은 별 볼일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지도 않는다. 생활고 때문에 지출을 줄이느라 수영장 등록을 하지 않았더니 아침에 일찍 일어날 이유도 없었다. 세상 돌아가는 일과는 점점 멀어졌다. 또 지출을 줄이느라 보던 신문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어난 건 잠. 아침에 늦게 일어나 낮에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다보면 더위에 지쳐 잠드는. 뭐 그런.


그러다 10월 말부터 잠깐 연구소에 다녔다. 사회갈등연구소라고 지금 막 크고 있는 곳이다. 아침에 10시쯤 출근해서 저녁 퇴근 시간은 그때그때 달라요~. 그러니 또 블로그 할 시간도 없었다. 연구소다보니 뭐 별달리 할 말도 없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선배와 연락이 닿았다. "일자리가 있는데 넣어보겠냐"는 제안. 좋다고 달려든 곳이 지금 있는 <여성신문>이다.

면접 두번을 봤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냈고, 포트폴리오를 냈다. 취업에 무엇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여기에 티오가 있어서 들어온 것이겠지. 하하하.

백수일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여전히 백수인 내 친구를 본다. 요즘 다시 수영장을 등록했다. 물론 친구와 함께. 어줍잖지만 수영을 가르쳐준다며 꼬셨다. 그 친구는 아침 6시에 나와 함께 일어나 수영장에 간다. 그리고 돌아와 영어, 프랑스어 공부도 하고 살다온 러시아말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러시아어 공부도 한다. 그리고 책도 읽나?

그 친구도 점점 지처가나보다. 이력서 쓰기와 자기소개서 쓰기가 너무 힘들다고. 나도 똑같은 경험을 했노라며. 우리는 웃으며 비아냥거린다.

"대체 누가 자기소개서 따위를 만든걸까. 자소서만 보면 안 창의적인 사람이 없고, 안 적극적인 사람이 없는데. 대체 뭘 보고 결정을 하겠다는 걸까. 매번 새로 쓰기도 귀찮아 죽겠구만."

뭐 여튼 그래도 힘내시라. 언젠간 찬란한 빛이 있지 않겠나(아... 이런 진부한 말 싫은데).

하지만, 입사한 사람은 안다. 우리 인생에 찬란한 빛은 언제 올까 싶은 마음.

ㅎㅎㅎ














인생역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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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처럼

 지원자: 물속에달○

‘경력 3년차인 당신, 왜 수습으로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수습으로 시작하기엔 이력이 아깝기도 하지만 아쉽지는 않습니다. 3년 이라는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시간은 배운 것도 많지만 버려야할 것도 많아진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현장에 대한 열정 혹은 사명감을 배운 시기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000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맺어진 <11111>에서 인턴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4일 신문사로 출근했고 금요일 하루 학교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사명감에 저는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도 굳이 취재를 나가곤 했습니다. 청계천 복원 사업 때 전태일 열사 동상 제막식은 비가 왔음에도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국장님께서는 ‘학교 수업이 끝난 후 가기엔 시간이 없을텐데’라며 말리셨지만 말이죠. 제막식에 참석한 이소선 여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현장에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1111>에서 정직원으로 채용된 후 매향리 미군 사격장을 취재 갔을 때 일입니다. 아침 취재지시를 받고 경기도 화성으로 향했습니다.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라 농섬까지 배를 띄울 수 없어 30~40여분 가랑비를 뚫고 달렸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입고 있던 옷은 폭이 좁은 무릎길이의 치마였습니다. 발걸음을 넓게 뛸 수 있도록 치마는 접어 올리고 우산이 바람에 젖혀지도록 뛰어 절반이 잘려나간 농섬까지 다녀왔습니다. 신발이며 옷이 흙범벅이 되긴 했지만 폭탄이 떨어진 섬 바닥까지 볼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보도사진에 대한 재주도 엿볼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주간지였던 <11111>에서는 1면에 제가 찍은 사진이 실린 적도 있습니다. 사진기자 선배 두 분의 사진을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것이 실력의 전부이긴 했지만 말이죠. 사진기자 선배 두 분이 모두 인정하고 내주신 1면 자리는 제게 소중한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첫 직장이었던 <11111>이 내부의 불미스러운 일로 문을 닫은 후 입법전문지 성격이 강한 <22222>으로 이직했습니다. <11111>이 현장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일 할 수 있었던 곳이라면 <22222>은 이슈와 입법에 대한 집중력을 가르쳐 준 직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올해 초 발생한 용산 철거민 화재 참사 사건 후속취재입니다.

당시 신문 지면에서는 사건 자체도 잊혀지고 있었지만 국회에서 이뤄지는 관련 법 개정 작업은 거의 보도되지 않다시피 했습니다. 용산사건 발생 100일 즈음에 맞춰 관련 법 개정 작업에 대한 정부여당의 개정안과 야당이 제시하는 법안을 비교해보고싶다는 생각에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많은 독자가 구독하지는 않았지만 몇몇 독자로부터는 ‘꼭 필요한 기사였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전문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다지원’에서 기획했던 ‘세계 금융위기의 구조와 그 역사적 의미’라는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진보적 학계의 금융위기 진단과 해법을 들을 수 있는 강좌였습니다. 물론 당장 기사화 할 목적은 아니었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라는 상황 자체를 깊이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풀로엮은 집’에서 하는 경제학 강좌 등 관심있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강좌 등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듣고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자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보람 있던 <22222>에서의 기자생활에서 제게는 단점도 생겼습니다. 기사를 어렵게 쓴다는 것입니다. 모든 기사가 그랬던 것은 아닌데, 용어가 낯설고 복잡한 법을 다루는 기사에서는 특히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 점은 앞으로 다른 글쓰기에서도 고쳐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현장에 대한 소명의식을 훈련하게 해줬던 <11111>에서의 시간과 입법전문지로서 기자의 전문성을 높이 샀던 <22222>의 경험. 현상을 쫓는데 급급하지 않고 이슈를 깊이 있게 탐사보도하는 <xxx>에서 이 경험을 꽃피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xxx> 신입기자 공채 공고는 반가웠습니다.

제게 3년이라는 시간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기자에 대한 열정과 자질을 키워준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보완해야할 점, 단점도 있습니다. 기자 일을 처음 시작했던 그때처럼 <xxx> 선배님들께 배우겠습니다.

<xxx>에서 뵙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쓴 자기(만족적)소개서 입니다. 사실 처음 썼을 때야 자기 만족적 소개서라고 하지만 지금은 허술한 면이 많이 보이네요 ^^ 역시 사람은 좀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전 포스트에서 말했던 것처럼 저도 돈 안들이고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손 쉽게 인터넷을 뒤지는 거였는데요. 오후~ 이렇게 저렇게 써라 말만 많았지 절대 느낌 팍 오는 예시문을 걸어주는게 아니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결심했죠. 나는 꼭! 내 자소서를 내걸겠다.

물론 내 경력이나 이력이 자신있어서 공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답답했던만큼 다른 답답한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하

하지만 읽은 후에 꼭! 알아두셔야할 게 있습니다. 절대로 잘 쓴 소개서는 아니라는 것이죠. 제 나름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 보자면

장점은 일단. 첫 문장인것 같습니다. 도입. "나는~" 혹은 "저는~"으로 시작하지 않는 것. 면접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젤 궁금할 것 같은 사항을 첫 도입에서 그대로 질러버렸습니다. 시선좀 끌지 않았을까요~. ㅎㅎ

그 나머지는 다~ 단점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단어선택역시. 이번 지원회사에서는 공고를 낼 때 '수습'이 아니라 '신입기자'라는 단어를 썼어요. 근데 그걸 캐치 못하고 그냥 입버릇처럼 쓰던 '수습'이란 단어를 써버렸네요. 지금보니 그것부터 마음에 걸려요. 단어선택이 중요하다는 것 한가지.

좋은 질문을 던져놓고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두번째 단점. "경력이 왜 신입으로 지원했냐"고 했으면 일단 그 설명이 필요할텐데 그에 대한 설명이 모호하게 지난 3년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로만 흘러가 버린것 같은 느낌 안드시나요?

사실 제 계획상으로는 "경력이 왜 신입으로 지원했냐"고 물은 후 "내 경력 3년을 신입과 맞바꿀 수 있을만큼 회사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라는 점을 설명하려고 했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내 경력 3년은 이랬다"에서 끝나 버린 것 같다는 겁니다. 이런...>0< 마지막 마무리에서 확실히 한번 더 짚어줬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되니 지원동기가 허술해질 수밖에 없었던 거죠. 내가 이 자소서를 받았다고 해도, 그래서 3년 경력이 있는데 '뭐 어쩌라고'하는 말이 튀어나왔을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17일 제가 등록된 고용지원센터에서 '취업특강'을 했습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기. 약 70분 가량 이었는데 간략하게 자기소개서 관련 부분 중 강사가 핵심이라고 한 부분만 옮기겠습니다.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자소서 쓰기!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

<자기소개서의 의미(회사측)>
1. 지원동기와 장래성을 본다
2. 성장배경을 통해 성격과 인생관을 본다
3. 글을 통해 문서작성 능력과 논리 능력을 체크한다.
4. 면접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런 용도로 회사측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본다고 합니다. 이 기준에 맞추면 대충 감이 오지 않을까요?

<자기소개서에 들어가야할 사항>
인적사항, 성장과정, 성격의 장단점, 생활태도, 보유기술 및 관련교육, 지원동기 및 포부


하지만 이 많은 걸 A4용지 1~2매에 녹여서 꼭꼭 담으라니;;;; 쳇 >0< 내 아무리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27년여를 살았다지만 그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말이죠>0< 터무니 없다 진짜. 하지만 피고용자는 나! 암~ 맞추시라면 맞춰야죠.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1. 신문처럼 섹션화 하라(소제목을 달거나 등등)
2. 문단 마다 주제문을 맨 앞에 던져라.
3. 회사에서 궁금해 할 사항을 최대한 담아라.
4. 일화 중심으로 장점을 부각시킬 스토리를 찾아라.
5. 그 일로 일어난 좋은 결과는 함께 기술하라.
6. 그 결과가 새 직장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라.
7. 가장 중요한 건 솔직하고 진실하게!

**8. 2분안에 볼 수 있는 분량으로 만들어라!!!!!!!!!

쳇 그게 되면 내가 백수로 잇겠나!

한가지만 더! 자소서를 쓰고 난 후 퇴고는 꼭 혼자가 아니라 여럿과 함께해야 합니다. 내가 못 봤던 단점이나 오탈자를 잡아 줄 수도 있고, 나름 객관적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죠.

대부분의 분들이 자기가 쓴 글을 부끄러워 하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는데요.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아니 생판 처음보는(아니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면접관에게 무턱대고 글 보낼 용기는 있으면서 지금까지 '친구'란 이름으로 내 옆을 지켜준 사람에게 '내가 생각하는 나'를 보여줄 용기가 없다는 건 무슨 심뽀입니까.

나를 잘 알아줄 친구에게 부끄럽더라도 보여주세요. 말지의 오연호 기자는 어디선가 그렇게 말 했습니다.

"자기 기사의 첫번째 독자는 항상 부인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싫은 소리 듣는 거 정말 질색팔색이지만!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애정어린 충고에도 쉽게 화내고 만다면. 흠흠.

이번에 쓴 자기소개서를 두 명에게 보여줬습니다. 아휴... 전화로, 메신저로 "이것은 이렇게 저렇게" 하며 주문하는 사람들이 내가 아끼는 사람들만 아니었으면 콱!!! >0<

휴음 여기까지.  썽질나고 꼭 보여줘야하는 겁니다. 글 수양, 인격수양 ^^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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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등록 실업자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꼭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적극적 구직활동'. 물론 실업급여를 받기위해 굳이 적극적 구직활동을 한다는 것은 아니죠. 하루라도 빠른 백수탈출을 위해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말입니다. 이 구직활동에서 요즘 참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자기소개서라더군요. 취업에서 언제부터 자기소개서 붐이 일었는지, 이것 참 사람 골탕먹입니다. 아무리 자기 PR시대이기는 하나, 장점도 쓰고, 단점도 빼놓지 말라니. 단점은 또 자기가 고치면 된다고 포장할 수 있는 정도의 단점을 써야한다는 거죠. 나의 단점은 '술 먹으면 개진샹(예를 들면;;;)' 이게 정말 단점인데. 이런걸 쓸 수는 없는게 자기소개서인거죠.

자소서 쓰기

grass100@

이렇게 말하는거 보면 아시겠죠. 저도 이번에 자기소개서 쓰느라 손발이 쵸큼 오그라들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쓰면서 어려웠던 건 쉬운 예시하나 없다는거죠. 아~ 진짜. 그래서 난 자기소개서 쓰면 꼭 공개하겠다(물론 별로 내세울 건 없지만)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약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막 화살을 활시위에서 떠나보냈기 때문에, 적어도 1차 서류발표는 나야 뭐 어떻게 공개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 이유는 잘된 아니면 잘못된 이라는 기준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다만 인터넷에 공개를 해버린다면, 내가 쓴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베껴쓴것 아니냐~하는 오해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얼토당토않은 생각 때문이죠. 여튼 그래서 자소서 공개는 나중에 시간나면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자소서에 대해서는 그냥 자기만족적으로 썼다고만 알아주신다면^^)

자소서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다들 아실 겁니다.

1. 생애주기별로 쓰지 마라. 구구절절 재미없다는 거.

2. 과장하지 마라.

3. 뻥치지 마라.

등등이죠.

자소서에 들어가야할 것으로 제 친구는 이런걸 꼽아주더군요.

1. 경력이 있다면 경력부각

2. 그중에서도 최근 경력을 부각시키고

3. 짧은 기간 경력은 삭제해라

4. 솔직하게 쓰라는 것

5. 성과나 팀에 대한 기여도를 쓰라

인터넷에 떠도는 이말 진짜 수백번도 더 보고 더 듣고 했는데 와우;; 정말 >0< 묻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쓰는게 좋은 거냐?

예전에 좋은 글을 쓸 때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좋은 글을 많이 보는 거였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니까요. 자소서 역시 자신을 소개하는 한 편의 글이라고 생각하면 똑같은 겁니다. 좋은 글을 많이 봐야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 자소서를 오픈하지 못하는게 아쉽네요>0< 물론 잘 쓴건 아니지만 예를 하나 보면 한걸음 더 가까워질테니까, 자신의 자소서를 위한 징검다리 용으로.

그리고 한가지 더. 모든 글은 첫 문장에서 휘어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도 첫 문장을 젤 많이 고민하는 편이죠. 글의 흐름이 잡히기도 전에 첫 문장을 고민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첫 문장을 제일 처음 쓰는 것은 또 아닌것 같아요.

글을 시작할 때부터 글을 쓰는 중간에도 계속 첫 문장에 대해 생각하는거죠. 그리고 글을 쓰다가 글발이 좀 받는다 싶을 때 딱! 첫문장으로 쓸 만한 것이 떠오르기도 해요. ㅋㅋ 그러니까 꼭 첫문장이 중요하다고 해서 첫문장부터 써놓고 시작해야한다는 건 아니죠. 그러면 부담감 좀 덜면서 글을 쓸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여튼.

오늘 넣은 이력서와 자기만족적인 소개서가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통과되기를 바라면서 ^^
그럼 자소서 예시문으로 공개할께요. 어차피 두 번 써먹을 거 아니니까요 ^^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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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은 다 그런가. 아니 노동부 공무원들은 다 그런가.

회사를 퇴직하고 나서 못 받은 퇴직금을 돌려받기 위해 결국 노동부에 신고를 했습니다. 00회사에서 임금 일부와 퇴직금 전액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에~로 시작한 진정서를 접수하고. 지난 화요일 선배가 출석요구를 받았습니다. 선배 두 명과 후배 한명 그리고 나까지 넷이서 노동부 서울남부지청으로 갔죠. 더운날 찾아찾아 간 그곳. 건물은 크고 좋았으나. 그 안에 사는 공무원들은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특별사법경찰관'이라는 명패가 쓰인 근로감독관은 참, 무표정했고, 무감정의 대표주자처럼 보였습니다. 나야 이번 건에 대해 위임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근로감독관과 더 이야할 것이 없었지만 한시간 반이나 조사를 받아야했던 선배는 중간중간 '짜증난다' '왜 이렇게 오래걸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화장실 가고싶다' 등의 문자를 날리며 감정을 마구마구 표출했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즉슨, 조사 중에 다른 전화 통화를 한 십여분간 한 것부터 법적인 용어를 잘 몰라 되묻는 말에는 '그런거 몰라요?'라며 면박주는 말로 대꾸를 했다는 등등. 선배는 정말 봇물터진듯 그날 하루종일 감독관을 건어물 씹듯 다뤘습니다.

누구나 하듯 이 한번의 경우만 가지고 '공무원은 다 그래'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아주 안 할 수도 없는 건. 내가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 갔던 고용지원센터 담당자도 말도 못 붙일 정도로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는 거죠. 뭘 물어보기 겁나게 무표정한 얼굴과 자기 할말만 하고 입은 닫아버리고. 한번 더 물으면 '뭐 그런걸 묻냐'는 표정으로 시큰둥~대답하고 마는. 안그래도 퇴직 후에 실업급여를 받으러 가면서 위축되있었는데 그런 태도에 더 작아지는 걸 느꼈다고 해야할까요, 뭐 그런.

물론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죠. 거의 같은 종류의 일에 대해 하루 수십명씩 응대하며 호소와 하소연과 더러는 말도 안되는 일방적인 주장을 들어줘야 하는 그 직업의 고단함이야 말로 다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조금 유하게 대해주면 안되나요. 안그래도 취직도 안되고 퇴직한 것만으로도 짜증나있는데.

에잉~. 내가 과한걸 바라고 있는건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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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까.

지난번 선배와 커피를 마시다가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뭘하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20080909
그때 선배는 "호두가 아니고 잣인감?" 이라며 놀리기는 했지만. 그래 무슨 일을 하든, 학교 수업에서 과제가 나왔을 때도, 내가 대학 2년차만에 학과 워크숍 총 진행을 맡았을 때에도. 한번도 가본 적은 없지만 해외여행은 당연히 '혼자 배낭여행'이 아니냐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지난번 지리산을 다녀오면서 "다음번엔 혼자라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시 그런 자만심에 차서 왔는데. 지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산행에 주의부탁한다'는 의례적인 말 한마디를 보고 '앗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문뜩 겁이났다.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내 친구는 "나이가 든 거야"라고 콕 집어 말해줬다. 후후.

나이든다는게 뭘까.

새로운 도전에 무뎌지는 것, 가진게 너무 많아서 나를 버리기 힘든 것?

무릎팍 도사에 나왔던 한비야는 서른다섯? 승진을 앞두고 회사를 때려치고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아니면 그래도 새로운 용기를 내는 것?

하악;;
나이가 들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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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누구나 하는, 진부한 말. 똑같이 반복하고 싶지는 않은 말이지만 다녀오고 나면 수긍하게 되는 말인것 같아요. 어쩔수 없이 내가 '일상'에서 벗어나면 일단 시간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이번 여행은 '친구'를 찾아 떠난 여행으로 남을 것 같아요.

지리산 7월30일~8월1일

지리산에 함께 했던 또 다른 내 친구 등산화와 쵸큼 보이는 배낭.

지난달 말 대학 때 친구들과 지리산을 다녀왔거든요. 1박 3일. 그러니까 밤기차 타고 새벽에 도착해서 아침 먹고 산행을 시작해서 산장에서 1박, 그 다음날 하산하는 코스. 근데 이 친구들이 크게 미덥지는 않았어요. 여자친구 한 명은 지리산 두번째이긴 하지만... 첫번째 같이 갈 때 약수터 갈 때도 안가져갈 작은 가방을 메고 왔던 친구라... 준비가 돼있을까 쵸큼 걱정이 되기도 했고요. 남자친구 한 명은... 가는 날 낮에 바로 등산복이며 등산화를 장만 했다는. 흐음.. 걱정이 될 만도 했죠. 

그나마 한 네댓번 가본 제가 코스를 정했어요. 근데 뭐 저도 기라성같은 선배들 따라갔던 지리산행이었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밤 기차 타고 새벽 3시에 남원 도착해서 다시 택시를 타고 백무동지구로 올라가는 코스를 택했죠. 후~ 계곡 코스라 가파르기가 빌딩 벽 만만치 않아요. 춈춈히 쌓아 올린 돌계단을 밟고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다가 70여분쯤 흐른 시점에선 벌에 쏘이기까지. >0<

벌침에 쏘이고 소리만 지르고 있는 제게 지나가시는 분이 스틱으로 벌을 쫓아 주셨어요. 앞서 올라가던 친구들은 그제서야 힘겹게 올라갔던 길을 내려왔고요. 다른 내려가시던 분들은 파스도 뿌려주셨고요. 벌에 쏘여서 놀라긴 했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벌에 쏘였어도 힘내서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119 긴급구조대에 전화해 봤는데 "얼음...이 없을 테니까 찬 계곡물에 찜질좀 하시고요, 그냥 올라가셔도 됩니다"하는 말 듣고. 그냥 올라갔습니다. (참, 사람을 강하게 키우는 긴급구조대셨던 것 같아요. ㅎㅎ)

친구들은 벌에 쏘인 핑계 삼아 "내려가자"고 했지만 뭐 이미 시작한거 멈출순 없잖아요. 다들 다시 출발했죠. 특히 같이갔던 여자친구와는 보조를 맞추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수다의 주제는 단연 '남자'이야기에서부터 우리의 미래와 결혼, 미래 등등. 그리고 전공이 사회학, 경제학이다보니 정치, 경제, 사회 제반현상에 대한 짧은 단상들까지. ㅋㅋ 끄집어 낼 수 있는 이야기 몽땅. 그리고 서울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는 그네나 나의 집안사까지.

대학 때 했던 이야기든 못 했던 이야기든 다시 이렇게 이야기를 하게 됐죠. 그리고 또 이 친구가 백수 선배거든요.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물론 더 다닌다고 해도 비젼이 없었기 때문에 때려쳤지만) 당장의 백수시절 이야기와 지금의 학습지 선생님의 고단함까지.

우리가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왜 우리가 백수가 됐을까'하는 거죠. 나야 비자발적 실업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친구도 명확히 '자발적 실업'이라고 할 수많은 없어요. 집에서는 비싼 등록금에 대학까지 보내줬는데 자기개발적인 측면에서 더 성장할 수 없는 회사일. 노하우 쌓이지 않는 잡일 담당. 주변에서도 친구보고 그랬대요. 빨리 그만두고 다른 일 찾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그냥 그럭저럭 살것이 아니라면.

우리 대학 때 교수님 한 분이 이런말을 해주셨거든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폴 브루제)." 

"Il faut vivre comme on pense, sans quoi l'on finira par penser comme on a vécu.(paul bourget)"

그말을 진리처럼 믿었던 우리 대학 친구들은 아직도 생각하는 대로 살기위해 발버둥 치고 있죠. 그 친구는 하고 싶었던 토익공부를 했고, 원하는 점수를 얻어냈고, 물론 지금은 잠깐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곧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갈거래요.

이젠 제가 걱정이예요. 한 순간.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의심한 적이 있었어요. "잘 하고 있나, 잘 할 수 있나, 잘 할 수 있을까." 이건 일을 하면서도 든 생각이지만 백수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런 의구심은 더 짙어졌고요. 또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미래가 있는 직업일까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니.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산행하면서 다시 한 번 다잡는거죠. 그래도 생각하는대로 한 번 살아보자고.

우리라고 이름지을 수 있는 그 친구도 나도, 아직 젊으니까! 하!하!하! 그리고 내 옆엔 나보다 먼저 백수의 길을 걸었던 친구도, 백수킴의 고민을 나눠줄 친구가 있으니까(뭐, 물론 자랑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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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가 등록 실업자가 됐습니다.

오늘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간거죠. 약 1시간 30분간 구직표 작성과 실업급여 관련 설명을 들었습니다. 30여분은 실업급여 부정수급 방지 차원의 교육. 첫번째 설명을 한 강사는 발음이 부정확하고 마이크에 울리는 목소리라 앞자리에 앉았음에도 알아듣기 힘들었고(결국 설명회 참가자들 항의로 마이크를 바꾸기는 했으나 마찬가지.) 두번째 강사는 완전 반복의 달인. 분명 못 알아 듣는 사람이 있었을테니 그랬겠지만; 해도 너무하지 같은 내용 3번 반복은 춈;;;;
 
그리고 활용할 수 있는 구직활동과 교육. 상담 등도 안내 받았는데 아직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더군요. 이번달은 프로그램이 거의 끝나서 맞는게 없었습니다. 

구미가 당기는 것은 적성검사. 언젠가 받아봤겠지만 그때가 언제인가 싶고 요즘 드는 고민과 함께 다시 적성검사를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면접,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작성 특강 등도 들어두면 유용할 것 같고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면접 등은 별 것 아닌거 같아 보였는데 막상 대하니 만만치 않던 것 중에 하나더군요. 하하;;;

직업능력개발계좌제라는 것도 있어서 1인당 200만원 한도내(본인 부담 20%)에서 여러가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근데 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음식`미용`컴퓨터 등은 다양한데 그 외 정작 나와 맞는 부분은 부족한 것 같아서 쵸큼 아쉽지요잉;;; 이참에 영어 공부나 다시 해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건 또 될지 모르겠고요. 

여튼. 오늘 실업급여를 신청하면 2주 후에 재취업활동계획서를 들고 오라고 했는데. 그날 오지 않으면 실업급여를 안준다고 하네요. 무서워. 재취업활동계획서는 또 어떻게 써야할지 걱정이 막막 듭니다. 

실업급여 책정은 월급의 50%(+알파) 실업급여 지급 기간은 고용보험 가입 기간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고용보험 홈페이지 실업급여 모의 계산기로 계산하면 휴음;;;; 씀씀이를 확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드네요. 생활비가 모자란다고 알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곧바로 실업급여 압수. 몰래 알바했다가 걸리면다면 전액 환수. 30분 동안 부정수급에 관해 세뇌를 당했더니 알바 해야겠다는 생각도 싹~ 달아나버렸습니다. 휴휴.

근데. 놀아보니 참... 즐겁네요 ^^ 아~ 계속 놀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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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통계청에서 6월 고용동향을 발표했습니다. 동종업계 사람(실업자 및 실업률)이 전년동월대비 25.6% 증가했다고 하네요. 6월 실업자는 96만명. 물론 나는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왜냐. 나는 7월1일 실업이기 때문이죠.

여튼 성별로는 남자가 61만7천명, 여자는 34만4천명이 증가했네요.  전년동월과 비교해보면 남자는 29.1%(13만9천명), 여자는 19.9%(5만7천명)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6월 76만명이던 실업자가 지난달 960만명으로 훌쩍 증가한 것은 아무래도 '비정규직법 시행'과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죠. 

< 실업자 및 실업률 >

(단위 : 천명, %, 전년동월대비)

 

2008. 6

2009. 5

 

2009. 6

 

증 감

증감률

증 감

증감률

실   업   자

  남      자

  여      자

764

478

287

938

607

331

184

117

67

24.5

23.9

25.5

960

617

344

196

139

57

25.6

29.1

19.9

실  업   률

   (계절조정)

  남      자

   (계절조정)

  여      자

   (계절조정)

3.1

(3.2)

3.3

(3.5)

2.8

(2.8)

3.8

(3.9)

4.2

(4.3)

3.2

(3.4)

0.8p

0.8p

0.7p

-

-

-

3.9

(4.0)

4.2

(4.4)

3.3

(3.4)

0.8p

0.9p

0.5p

-

-

-



통계청의 통계 중 재미잇는 것은 실업자 유형, 비경제활동인구 유형을 세분화 한 것입낟. 특히 취업경험 유무별 실업자 항목은 전체 실업자 96만명 중 한번도 일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4만7천명으로 조사됐네요. 한 번 이상 취업 했다가 실직한 나같은 사람은 91만4천명. 취업무경험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8.5% 감소(1만1천명)한 반면 취업유경험 실업자는 29.2% 증가(20만7천명)한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음흠 역시 비정규직법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근거가 되겠군요. 아 이사람들 다 어디로 다시 재취업을 한단 말입니까. 훔훔

 

< 취업경험 유무별 실업자 >

(단위 : 천명, %, 전년동월대비)

  

2008. 6

2009. 5

 

2009. 6

 

증감

증감률

증감

증감률

< 전   체 >

취업 무경험

취업 유경험

764

57

707

938

35

903

184

-8

192

24.5

-17.9

27.0

960

47

914

196

-11

207

25.6

-18.5

29.2

< 남   자 >

취업 무경험

취업 유경험

478

37

441

607

16

591

117

-11

128

23.9

-40.8

27.7

617

29

587

139

-8

146

29.1

-20.7

33.2

< 여   자 >

취업 무경험

취업 유경험

287

21

266

331

19

312

67

3

64

25.5

20.3

25.8

344

17

326

57

-3

60

19.9

-15.1

22.6


고용동향에서 보면 '비경제활동인구'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경제활동인구(만15세이상) 중 취업하지 않았으며 무슨 배짱인지 구직노력도 하지 않는 상황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집에 돈이 많거나 아니면 하고싶은 일이 없어서 아예 구직을 단념했다던가 육아나 가사 등 비경제활동을 한다든가하는 분류, 한가지 모호한 건 취업을 위한 학원, 기관 통학 등도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는 것이네요.  

여튼 그중에서 관심을 끄는 항목은 '쉬었음' 항목. 말 그대로 아무 이유 없이 쉬었다는 배짱 두둑하신 분들! 126만명입니다. 연령대별로는 15에서 19세, 60세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쉬었음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 연령계층별ꡐ쉬었음인구 >

(단위 : 천명, %, 전년동월대비)

 

2008.

6

2009.

5

 

2009.

6

 

증감

증감률

증감

증감률

 

구성비

 

구성비

 

구성비

<전  체>

  15~29세

  ․15~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세이상

1,202

218

27

191

159

160

271

395

100.0

18.1

2.2

15.9

13.2

13.3

22.5

32.9

1,306

279

22

257

170

171

314

373

100.0

21.4

1.7

19.7

13.0

13.1

24.0

28.5

139

66

-11

77

14

22

42

-5

11.9

30.9

-33.1

42.4

9.0

14.4

15.4

-1.2

1,260

267

22

245

164

163

296

371

100.0

21.2

1.7

19.5

13.0

12.9

23.5

29.5

59

49

-5

55

5

3

25

-24

4.9

22.7

-19.8

28.8

3.0

1.9

9.4

-6.0


그 중에서도 특히! 20에서 29세 사이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전년동월대비 28.8%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증가추세에 있다는 걸 위 표로 알 수 있습니다. 구직활동도 안하고, 학교도 안다니고, 그렇다고 육아, 가사를 하는 것도 아닌 이 청년층. 대체 뭘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왜 쉴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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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채용됐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겠지. 술한잔 하자!"

후두두둑 떨어지는 장마비와 함께. 띠리리링 날 께운 문자는. 퇴짜. 지난번 면접을 봐 두었던 곳에서 연락이 온 것입니다. 선배를 통해 본 면접이었는데. 첫 면접이라 '잘 못봤다'고 생각했고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그 느낌은 또 다르네요.
 
그동안 두 곳의 면접을 봤습니다. 한 곳은 오늘 탈락한 이 곳이고, 다른 한 곳은 2차 편집국장 면접엔 안 갔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게 있었기 때문이죠. 우리 엄마는 아빠 말을 빌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괜히 고집피우지 말고, 부르는데 있으면 빨리 가라."고.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입니까. 나는 아직 20대 청춘.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아직은 팔딱팔딱 뛰고 있는 심장에선 "그래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하고 채찍질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물론 지금 당장 생활이 궁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아직 이번달 사글세도 못냈고요, 지난달 썼던 카드값도 여전히 절반 정도는 남아있고요. 가스비는 세달째 밀려 이번달엔 독촉장이 날아 왔고 등등등. 집에 쌀만 있지 새로운 반찬을 해먹을 여유도 없습니다. (쓰읍... 이러니 너무 가난해 보이는데...) 

물론 아직 이번달 월급이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월급이 참 적기도 했습니다. 100여만원 겨우 넘는 월급에서 쪼개 넣던 청약저축은 못 넣은지 3개월째는 되는 것 같고, 꼴에 미래는 준비해 보겠다고 연금보험은 절반으로 뚝 잘랐는데도 넣기에 허덕허덕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흥청망청 살았냐면 또 그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각설하고. 이런 경제적 사정 때문에 벌써 꿈을 버리고 편안하게 살겠다고 하면 그건 너무 비겁하잖아요. 나는 아직 젊은데.

간호사 친구는 그럽니다.

"너 간호사 해라. 절대 굶어죽지는 않는다."

그리고는 '편입하면.... 우리 동기 중에도 서른에 편입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겸한 친절한 진학지도. 하지만 끌리지는 않거든요. 나는 아직 굶어죽지 않으려고 일 하는 건 아닌데.

어제는 또 다른 친구가 '사보기자'를 제안했습니다. '100대 상장사 안에 드는 기업이고 월급도 탄탄, 대학 학벌도 안보고 성실성 측면에서 학점만 본다더라 해볼래?'라는 미끼를 가지고 전화를 했더랬죠. 

"고마운데... 사보기자는 여기에선,,,, 젤... '막장'이야. 기자들 사이에선 안쳐줘. 다시 기자로 돌아올 수 없어."

그랬더니 이친구 "그래? 그럼 가지마라"하는 겁니다. 저도 약간 미련이 남죠. 안정된 직장, 월급. 하하 그래서 다시 살짝 '어디냐 어떻게 아냐 한번 넣어볼까'했더니 이친구 의외로 단호합니다. 

"야, 너는 굶어 죽더라도 니가 하고 싶은 일 해라. 나는 그 모습을 보고싶다. 굶어 죽겠거든 내가 밥은 사줄테니 꿈은 버리지 마라." 

한창 회사 다닐 때 보던 웹툰이 있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무한동력>. 현실에 안주하며 안정을 찾는 20대 하숙생을 향해 무한동력기계라는 이룰 수 없는(혹은 힘든) 꿈을 쫓는 50대 하숙집 주인 아저씨는  이렇게 묻습니다.

"자네, 나중에 죽을 때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 먹은 밥 한끼가 생각나겠는가."

나는 나중에 죽을 때 꼭 못 먹은 밥 한끼가 생각나도록 살 겁니다. 못 이룬 꿈 없이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면서 살고, 나중에 나중에 죽을 땐 꼭 그때 내가 밥을 못 먹었었지 하는 생각이 들도록.

근데,
비는 철철철 내리고 우리집은 비가 새 들어 오네요. 창창하게 보이던 한강도, 오늘따라 보이지 않네요.
참 먹먹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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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백수 열흘차쯤. 처음 생각했던 규칙적인 생활과는 많이 다르지만 뭐. 그래도 아직 일주일째니까 하면서 스스로 애써 위안 중.

지난 일기에서 걱정했던 '집에 어떻게 이 사실을 밝힐까'는 의외로 쉽게 해결됐다. 일단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가 충격을 덜 받도록 해야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에 애둘러 다른 말부터 꺼냈다.

"엄마, 내가 수영장 등록이 이틀 전에 끝났는데 그걸 모르고 있엇잖아. 하하하하. 근데 다시 등록할까말까 고민이야. 왜냐고?? 앞으로 내 생활이 어떤 규칙으로 움직일지 몰라서``` 무슨 말이냐고?? 아~ 우리 회사 망했어. 그래서 다시 알아봐야하는데, 새 회사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그래서."

"응, 응, 그래" 하며 듣고 있던 엄마가 "정말??"하며 되묻는다. 놀랄법도 하지. 그래도 최대한 덤덤하게. 나까지 엉엉 울면 어쩌나 싶으니까.

"정말이야, 사실이야. 절대 내가 먼저 때려치고 나온거 아니라니까~ 엄마도 참. 그래도 새로 몇 곳 이력서 넣어놨고, 면접도 보기로 했어. 일자리는 곧 구해 질꺼야. 걱정마. 혹시 안되면, 나 짐싸들고 강릉으로 내려갈지도 몰라~. 그때 나 먹여살려줘야해~~??"

그렇게 엄마와 통화는 은근슬쩍 끝났는데. 문제는 이럴때 하필 가족 모임이 생기는 거다. 우리 아버지 생신.

제목에서도 썼지만 우리 아버지 생신은 윤 5월. 이 윤달이라는 것이 보통 4년만에 한번씩 돌아온다고 하는데 그것도 윤4월 윤3월 윤5월 뭐 이렇게 해마다 다른 달이 끼나보나. 그 중 하나가 우리 아부지 생신인데. 우리 엄마도 결혼 26년 동안 2번인가 치렀다는 생일이 하필 이때다. 참고로 우리아빠는 태어난 날 빼고 생일이 세번째라나...
이렇게 귀한 생일이니 고명딸인 나. 집에 안내려갈 수도 없고, 오랜만에 생일 맞는 우리 아부지 친척, 친구들 다~ 불러모아서 '잔치'를 벌이시려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대부분의 질문은 "서울에서 언제내려왔느냐??"인데 "금요일이요"라고 하면 뭐 요즘 주 5일제 많이 하니 걸릴 일은 없었고. 특별히 말하지 않는이상 "언제 올라가느냐"는 물어보지 않더라. 사실 이 질문 했으면 어쩌나 고민 했는데 말이다. 히히. 월욜날 올라갈 계획인데, "왜?"라고 물으면 쵸큼 그렇잖아~.

고비가 있었다. 한 번. 스님과 함께 처음보는 보살님들과 점심을 먹게된 토요일 낮 다들 '처음보는 이 처자(나)'에게로 관심이 쏠린 것이다. "학생인가?"하고 궁금한게 많은 보살님들 관심을 표출한다. "아니예요~." 하고 더 할말을 못 찾고 있는데 저 쪽에서 스님 한마디 "기자잖소."

끄아아아아아;;;;;;

우리 나라 별별 신문이 다 있다는 걸 모르는 우리 동네 보살님들은 무조건 "어느 일보냐고" 묻는다. 히히 내가 방송용 얼굴은 아니라는 거지. 여튼 참 곤혹스럽게 됐는데 대답 안 할 수는 없고 그냥 이전 신문사를 현 직장인 것 처럼 대신해 말을 섞는다. "일간지 아니고 주간지예요."

그냥 여기서 그쳤으면 좋겠는데 우리 어머니 한마디 거드신다. "일반 신문 아니고 국회의원들 인터뷰 하고 뭐 그르잖소. 맨날 국회에서 살지~."

아하하하하하;;;;;;; '엄마 이제 그런 말은 그만해도...' 하지만 어쩌랴 이미 말은 엄마 입을 떠나 보살님 귀에서 뇌에 안착한 상황인 것을. 이렇게라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챰 이럴 땐 어째야 할지 또 모르겠다.

더 이상 말하기 꺼려했던 모습이 보였던 건지 그날 점심도 내 거취에 대해 캐묻는 보살님 없이 슬쩍~ 지나갔다. 그러니 뭐 나도 굳이, '나 백수예요'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저 모르는게 약일 때도 있는거고, 나는 다만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고. ^^;;; 아닌가...??

아직 내가 백수라는 사실을 친구 몇몇과 가족만이 알고 있다. 이 '비밀'아닌 비밀은 언제까지 가져가야 할까.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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