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묻는다. 故노무현 前대통령에 대한 ‘추모 민심’은 무엇인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경향신문 대담 등에서 추모 민심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3가지 평가로 분류했다.
정책 입안·결정권자로서 노무현/ 인간으로서 노무현/ 시대정신으로서 노무현
이 세가지 중에서 인간, 시대정신으로서 노무현에 대한 재평가 등이 추모 열기를 키웠다고 김호기 교수는 설명했다.
29일 노제 2시간여 앞서 도착한 시청앞 광장에서 나는 추모 민심을 보며 내내 고민했다. 이 사람들은 대체 왜 이렇게 몰려 나와있는 것일까. 노제 현장에서 나름 정리한 추모 민심은 일단 3가지다. 정확하고 예리한 이름붙이기일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역사의 현장에 서 있다는 민심/ 인간 노무현에 대한 추모 민심/ 노무현에 대한 ‘정치적’ 재평가 민심
일단 역사의 현장에 서있다는 민심 부류는 ‘국가의 큰 어른이 가셨는데 안나와 볼 수 없지 않나’ 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민심이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나 대통령 당시의 업적, 더나아가 ‘인권변호사’였던 과거는 크게 중요치 않다. 국가의 큰 어른 노무현에 대한 추모다.
이런 추모 민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와 의미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대통령’이라는 둘의 공통점이라면 추모 대상이 돼야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민주주의자, 인권변호사 노무현과 독재자 박정희가 어떻게 같은 선상에 놓일수 있느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류 민심에게는 ‘정치적’ 의미는 사상돼 있다. 이들에게 두 대통령에 대한 기억은 ‘노간지’와 ‘경제성장’ 정도다.
한마디로 좋은 점만 기억하겠다는 것. 혹은 정치적 의식은 없는 기억이다. 노 전 대통령에게서는 대통령 당시의 김호기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정책 입안·결정권자’로서 보여줬던 막말 노 전 대통령의 기억은 사라진다. 마찬가지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는 ‘독재자’라는 낙인은 따라다니지 않는다.
그냥 ‘대통령 서거’라는 역사적 현장에서 의미는 끝난다. 이들은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만족이다. 노제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자신의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업데이트 하는 것만으로 이들의 추모 민심은 끝난다. 아, 술자리에서 두고두고 곱씹어 질 수도 있겠지.
두 번째 부류는 인간 노무현에 대한 추모 민심이다. 흔히들 말하듯 탈권위적이었던 대통령 이후에 대한 기억으로 노 전 대통령 추모에 나선 것이다. 모든 것을 ‘노무현 탓’으로 돌리던 기억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서 함께 청와대에 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 ‘노간지’란 별명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다.
그리고 세 번째. 노무현에 대한 ‘정치적’ 재평가 민심이다. 대통령 재임 시절에 대한 재평가는 물론 한동안은 잊혀졌던 ‘5공 청문회 스타’ ‘3당 합당 반대’ ‘인권변호사’ 등에 대한 재평가다.
이 부류의 추모 민심을 가장 눈여겨 봐야한다 보는데 이들은 ‘정치적’ 의식을 가지고 추모 정국을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비교 속에서 추모를 이어간다.
이들 부류의 대표는 물론 ‘노사모’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한문 담벼락에서 보이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날선 고함’을 치는 부류로 나눠볼 수 있다. 이들에게 ‘인간 노무현’에 대한 평가는 고명일 뿐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류는 단일하지는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평가가 ‘민주주의를 수호하려고 했던-이에 대해서는 이의가 있지만-’에서 출발해 일명 ‘노무현 가치’를 이어받자는 이야기로 발전 할 수 있다.
또 다른 부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의 반사효과에서 출발해 ‘노무현 가치’로 귀결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노무현의 가치’를 전부 수긍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대안으로 ‘노무현’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점에 대한 인정으로 추모를 이어가는 것이다.
다른 한 부류는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정책 입안·결정자로서 노무현에 대한 신뢰를 보냈던 이들의 추모 민심. 이것은 지지자로서 당연하겠다는 생각이다. 헌화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사죄하라’고 소리쳤던 백원우 의원이나 심복이었던 이광재 의원, 안희정 최고위원 등이 속하지 않을까. 아, 이들은 모든 마음을 다 가지고 있겠구나. >0<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정리해야지 ^^; 일단 여기까지.
구체에서추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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